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슈틸리케 감독 경질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이끌 차기 대표팀 감독은 국내 감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축구협회는 15일 오후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중국전 패배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한차례 유임을 결정했지만 카타르전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만든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승1무3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상황이다. 최종예선에서 이란과의 홈경기와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신임 감독 선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가 오는 8월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란전까지 남아있는 두달 남짓한 시간은 새로운 외국인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하기까지도 벅찬 시간이다. 또한 한국축구에 이해도가 떨어지는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파악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국내 감독 후보군 중 유력한 인물로는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꼽힌다. 허정무 부총재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무패로 이끌며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시켰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한국 축구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려 놓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표팀 주축 선수로 처음 기용한 감독도 허정무 부총재였다. 정해성 현 대표팀 수석코치와도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이 있다.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경험이 있다. 김호곤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울산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올려 놓는 능력을 선보였다. 반면 허정무 부총재외 김호곤 부회장은 짧지 않은 지도자 공백기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부임 이전 대표팀 감독 대행을 맡아 우루과이 등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슈틸리케호에 코치진으로 합류한 신태용 감독은 현 대표팀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중국 프로축구팀에서 지휘봉을 내려 놓은 감독들도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서울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던 최용수 감독은 최근 장쑤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나섰던 홍명보 감독 역시 최근 항저우 감독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허정무 부총재, 신태용 감독, 김호곤 부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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