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2년차 언더핸드투수 김재영이 마침내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김재영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에 단비를 선사할 수 있을까.
김재영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재영에게 15일 SK전은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6일만의 1군 무대다. 더불어 선발 등판은 5월 13일 LG 트윈스전 이후 33일만이다. 김재영은 지난 12일 1군에 등록되며 1군 복귀전을 준비해온 터.
김재영이 지난달 21일 2군에 내려간 이후 한화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한때 4연승을 내달렸던 한화의 기세도 금세 꺾였다. 한화는 8위에 머물러있으며, 10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알렉시 오간도마저 옆구리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한화에게 김재영의 가세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혹독한 데뷔시즌을 치렀던 김재영은 2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선발로 한 차례 등판, 잠재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13일 LG전서 6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 데뷔 첫 승을 따낸 것. 병살타를 4개 유도한 경기운영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내려간 2군에서의 경기력은 들쑥날쑥했다. 지난달 30일 KIA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6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는 총 4⅔이닝 동안 1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0실점(10자책)을 범했다. 이상군 감독대행 역시 “최근 경기력은 안 좋았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비록 2군 무대에서는 기복을 보였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1군에서의 경기력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를 상대로 치른 선발 등판서 보여준 배짱을 믿는다는 눈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2군 내려간 후 경기내용은 썩 좋지 않았지만, 1군에서 잘 던진 적이 있어 1군으로 올렸다. 선수들에겐 동기부여라는 게 중요한 만큼, 한 번 더 선발투수로 활용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2군에서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조율해왔던 김재영은 이상군 감독의 말대로 다시 한 번 ‘선발 체질’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일 수 있을까.
한편, 한화에 맞서는 SK 역시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을 선발카드로 꺼냈다. 박종훈은 올 시즌 12경기서 5승 3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서 3승 평균 자책점 1.20을 남기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다. 박종훈의 지난 시즌 한화전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 자책점 10.66이었다.
[김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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