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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작가 조승연이 한국의 주입식 교육으로 힘들었던 학창 시절을 고백했다.
1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작가 조승연, 배우 이수련, 모델 심소영이 출연해 토크를 나눴다.
이날 이영자는 "천재와 괴짜는 한 끗 차이다. 조승연은 초등학생 시절 반항아에 왕따라고 하던데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조승연은 "나는 어린 시절 맞벌이 가정에서 자랐다. 그 당시 도덕 시간에 남녀 차별적인 내용이 많이 나왔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은?'이란 문제의 정답은 아빠였다. 하지만 우리 집은 어머니의 수입이 더 많으셔서 어머니라고 적었더니 오답이라더라. 화가 나 선생님께 따졌더니 어머니를 소환하셨다. 또래 친구들한테는 별종 취급을 받았다"라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인데 그 당시부터 주입식 교육에 학교 자체가 싫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영자는 조승연에 "방황했던 적도 있냐"라고 물었고, 조승연은 "하교 후 곧장 집에 와서 이불장 속에서 책을 읽었다. 사람들을 보기가 싫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영자는 "한국 교육에 염증을 느껴 유학을 결심한 거냐"라고 물었고, 조승연은 "유학을 결심한 게 아니라 원래는 어머니가 먼저 유학을 가려고 하셨다. 그때 내가 울면서 '제가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라며 그때 작성했던 자살 노트까지 보여드렸다. 겨우 중학교 1학년 때였고 유학이고 뭐고 여기서 꺼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조승연은 "내가 워낙 왕따로 오래 살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그런지 미국 가서 그쪽 왕따들과 모여 놀았다. 너무 좋았다. 다 가지고 있던 색이 달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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