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슈틸리케 감독이 떠난 축구대표팀은 차기 감독 선임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축구협회는 15일 오후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슈틸리케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승1무3패의 성적으로 불안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 오는 8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감독이 공석인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행 여부가 결정될 경기를 두달여 앞둔 상황에서 신임 감독 선임이 급선무다.
슈틸리케 감독 경질과 함께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사퇴했다. 새로운 기술위원장이 선임되어야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도 마무리 될 수 있다. 이용수 위원장은 15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자신의 사퇴를 밝혔지만 11명의 기존 기술위원들은 그대로 위원직을 유지하며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신임 기술위원장은 축구협회 회장단에서 선임한다. 이후 축구협회 총회를 통해 승인된다. 오는 8월 예정된 이란전 이전까지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시간적,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가운데 우선 회장단에서 추천한 인물이 신임기술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차기 감독은 현실적인 이유로 국내 감독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 감독에 이어 기술위원장까지 물러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 않다.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더라도 이란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을 파악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른 상황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를 떠나지만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도 나타냈다. 국내 감독이 선임될 경우 남은 최종예선 2경기만 지휘하는 방안에 대해선 "두경기만 하는 감독을 선임할 수는 없다. 그 두경기가 실패한다면 계약이 종료되지만 어떤 감독이든 한국 감독이 계약한다면 최종예선 2경기 포함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까지 계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어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경험한 감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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