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해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직구와 체인지업 두 구종으로도 타자와의 승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는 무릎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맞대결을 펼쳐 8이닝 1실점으로 쾌투, 다시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허프는 지난 해와 달리 슬라이더와 커터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한 것이었고 비로소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허프가 어제(14일) 슬라이더와 커터를 유용하게 잘 썼다"라면서 "완투했을 때 피칭과 거의 비슷했는데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한 부분이었다. 양 감독은 "직구와 체인지업의 투피치로는 아쉬움이 있다고 보고 캠프 때부터 허프와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몸쪽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큰 각도의 슬라이더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 본인도 인정했고 캠프 때 슬라이더 훈련을 했다. 원래 던지던 구종이라 생소함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허프는 지난 해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을 했지만 슬라이더, 커터, 커브도 던질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 따라서 슬라이더나 커터를 다듬을 때도 큰 무리는 없었다. 양 감독은 허프의 슬라이더에 대해 "던지는 손 동작만 바뀌었다. 던지던 구종은 각도를 조절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LG는 '돌아온 에이스' 허프의 완전한 가세로 헨리 소사,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와 함께 최강 선발투수진을 구축했다. 양 감독은 "앞으로 선발투수진이 큰 무리 없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LG 선발투수 허프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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