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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제21회 부산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각고 노력 통해 단단히 준비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BIFAN')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김종원 부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봉석, 김영덕, 모은영 프로그래머, B.I.G(BIFAN Industry Gathering) 문석 산업프로그래머와 남종석 산업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제20회를 개최하며 수렴한 쓴소리와 좋은 평가를 잘 새겨서 올해는 단단히 준비했다"라고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존 김봉석 프로그래머에 김영덕·모은영이 합류, 프로그래머 진영을 강화했다. 판타스틱 장르의 확장과 한국영화 초청 편 수를 대폭 늘렸다. 시대를 관통하는 도전적인 한국영화 여러 편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개의 한국영화 회고전을 준비, 눈길을 끌었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올해 첫 특별전의 주인공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전도연이다. '전도연에 접속하다'를 마련했다"라며 "故 홍기선 감독의 회고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도 정성 들였다"라고 말했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전도연은 제1회 BIFAN 개최 당시 '접속'으로 관객상을 받았다. 서로의 출발을 같이 했다. 정말 특별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라며 "전도연의 전작이 모두 상영되고, 배우가 직접 참석해 관객과 만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영화계에서 배우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며 "특별전을 통해 연구들이 더 많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제21회 'BIFAN'는 다음달 13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부천시청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선 총 58개국 289편(장편 180편, 단편 109편 / 한국 109편, 해외 18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신하균과 도경수(엑소 디오) 주연의 영화 '7호실'이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비밀을 감추게 된 DVD방 사장(신하균)과 알바생(도경수)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승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자유주의 시대의 약자들이 각자 도생하는 모습을 스릴러와 액션을 가미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일본 영화 '은혼'은 제21회 'BIFAN'의 문을 닫는다. 소라치 히데아키의 개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물이다. 후쿠다 유이치의 연출작으로 오구리 ??, 스다 마사키, 하시모토 칸나가 출연해 황당한 코믹 열연을 펼쳤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도 특별상영된다. 그는 영화제 기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는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엔 배우 김의성과 더불어 신철, 앙헬 살라, 테레사 퀑이 발탁됐다.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부문엔 토미오카 쿠니히코, 안스가 포크트, 주성철 기자가 이름을 올렸다. 부천 초이스: 단편/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문에는 쉴라 로완레그와 이송희일이, 넷팩상 부분엔 라티카 파드가온카르, 손희정, 창산링이, EFFFF 아시아 영화상 부문에는 크리스 외스트롬, 크리스틴 벨이 심사에 나선다.
더불어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이 확장 추진됐다. 아시아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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