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해커가 든든한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에릭 해커(NC 다이노스)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NC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한 해커는 올해도 변함없이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2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인 9일 kt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3실점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이정후와 김웅빈, 서건창을 공 10개로 돌려 세웠다. 삼자범퇴. 2회에도 땅볼 2개와 뜬공 1개를 유도하며 깔끔히 끝냈다.
3회 처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동원의 희생번트 시도 때 2루에서 주자를 살려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실점없이 끝냈다. 임병욱을 병살타로 요리한 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웅빈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4회 대거 6득점하며 7-0을 만든 것.
여기에 완벽히 부응하지는 못했다. 서건창과 김하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윤석민의 3루수 땅볼 때 협살 상황을 만들었지만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정되며 공짜 점수를 내줬다. 이어 고종욱에게 적시타, 김민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동원과 임병욱을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5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정후-김웅빈-서건창으로 이어진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까지 70개를 던진 해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추가 실점했다. 김하성에게 중전안타, 고종욱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김민성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해커는 팀이 7-5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7승째를 챙긴다.
비록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투구 내용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였다. 투구수는 83개.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커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졌다.
[NC 에릭 해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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