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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뉴스룸'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감독으로서의 삶과 개봉을 앞둔 영화 '옥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석희 앵커는 최근 '옥자' 상영을 둘러싸고 멀티플렉스의 상영 거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먼저 물었다. 봉준호 감독은 "요즘 논란의 주인공으로 선 분이다"라며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안하리라고 생각한다.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극장 입장에서는 몇 주가 됐든 그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충분히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욕 시사 직전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을 만났는데 '아이리쉬 맨'이라는 영화를 넷플릭스와 함께 한다"라고 밝혔다. 또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 난 그저 사랑스러운 돼지를 찍고 싶었을 뿐"이라며 연출자로서의 순수한 마음을 전했다.
또 '옥자'라는 동물에 대해 "하마, 돼지, 코끼리, 매너티라는 동물도 있다. 덩치만 크지 순한 동물들을 뒤섞어서 차용을 했다"라며, "사랑영화인 것은 사실이다. 미자와 옥자라는 생명체가 사랑을 하니까 사랑 영화인데, 사랑의 방해물이 나온다. 그게 산업, 정치 사회적인 풍자다. 그 대목에서 영화 속으로 들어온다"라며 사랑과 정치 사회적인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난 고기 양이 많이 줄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줄였고 해산물, 달걀 정도는 먹는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하더라"라며 "사실은 콜로라도에 있는 대형 도살장에 실제로 갔었다. 시나리오를 쓰다가 리서치 때문에 갔는데 하루에 몇 천 마리의 소들이 도축된다"라고 실제 겪었던 경험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면 이질적 요소가 섞이는 것 같다. '마더'에서는 모성과 범죄, '괴물'은 가족과 괴수, 이 영화는 소녀와 거대한 동물이다. 다 의도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봉준호 감독은 "의도도 의도이지만 이상하게도 내 취향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안 어울리는 것들, 어색한 것들을 한 화면에 밀어넣으면 이상한 쾌감을 얻는다. '옥자'는 이름 자체부터 첨단 회사와 엮인 생명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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