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SK 박종훈 “평정심의 중요성, 다시 느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이 1년 사이 공포증을 극복, ‘한화 킬러’로 거듭났다.

박종훈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SK는 박종훈의 퀄리티스타트와 최정의 홈런 2방을 묶어 4-3으로 승, 2연승을 내달렸다.

박종훈은 이날 2회초 다소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실점했지만,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부터 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쳐 한화의 추격을 저지한 것. 박종훈은 SK가 4-2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서 교체됐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박종훈은 이날 98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55개) 최고구속은 136km였다. 박종훈은 커브(32개)와 포크볼(8개), 체인지업(3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박종훈은 올 시즌 따낸 6승 가운데 4승을 한화전서 거뒀다. 3경기 3패 평균 자책점 10.66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

박종훈은 경기종료 후 “평상시보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성우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려고 여러 제안을 해주셨다. 리드도 맞춰주려고 노력하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이어 “사실 이전 경기에서 감이 좋았기 때문에 그 감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라고 전했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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