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작은 거인’ 김선빈이 ‘빅보이’ 이대호를 제쳤다.
김선빈(KIA 타이거즈)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3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이대호(롯데)와 김선빈의 타율 1위 경쟁이었다. 김선빈은 지난 2008년 데뷔 후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서 단 한 차례도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최고 시즌은 2012년 126경기 타율 .281. 그러나 올 시즌에는 남다른 컨택 능력을 선보이며 꾸준히 타율 1위 자리를 넘보고 있었다. 성적은 63경기 타율 .362(210타수 76안타) 1홈런 37타점.
김선빈과 경쟁을 펼치는 이대호는 자타공인 KBO리그의 최고의 수위타자.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타격 7관왕에 올랐고, 9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일본과 미국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이대호는 15일 KIA 경기 전까지 60경기 타율 .363(223타수 81안타) 11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김선빈에 1리 앞선 선두에 위치하고 있었던 터.
그러나 김선빈이 이날 무려 2루타 3방을 때려내며 타율을 .369로 끌어 올렸다. 반면 이대호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364로 소폭 상승했지만 타율 1위의 주인은 김선빈으로 바뀌었다.
김선빈은 데뷔 후 한 번도 타율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아직 시즌이 80경기 이상 남아있으나 작은 거인 김선빈에게 15일은 뜻 깊은 날이 됐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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