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책이 늘어났다. 도루성공률도 높아졌다.
올 시즌 두산은 작년보다 페이스가 좋지 않다. 각종 데이터를 살펴보면 작년보다 조금씩 좋지 않다. 가장 뼈 아픈 부분은 실책이다. 화끈한 장타력과 압도적인 선발진이 지난 2년간 두산 야구의 뼈대였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장타력과 선발진 위력이 극대화된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
두산은 지난해 단 79개의 실책만 범했다. 경기당 0.55개였다. 압도적인 최소 1위. 그러나 올 시즌에는 15일까지 47개로 경기당 0.76개다. 최소실책 5위. 김재호와 류지혁이 7개, 오재일과 허경민이 4개다.
실책이 많다고 무조건 그 팀의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실책을 두려워하다 소극적인 수비로 안타를 허용하면 그것도 그 팀의 손해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실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실책을 두려워하거나 실책하고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다만, 경기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책은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두산의 실책이 조금 늘어난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15일 잠실 LG전 3실책 중 2회초 좌익수 김재환, 7회초 1루수 오재일의 실책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최근 팀 타선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몇몇 타자들은 여전히 100% 컨디션이 아니다. 선발진도 마이클 보우덴이 빠져나가면서 작년만큼의 위력은 아니다. 강점이 작년만큼 극대화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실책을 줄여 수비력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릴 필요는 있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도루성공률이다. 두산은 지난해 65.4%로 리그 6위였다. 올 시즌에는 74.1%로 리그 1위다. 시도횟수는 54회로 6위에 불과하다. 76회 시도한 1위 LG에 비해 확연히 적다. 올 시즌 두산의 도루는 실속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도루를 적극적으로 지시하거나 독려하는 지도자는 아니다. 지금 두산 주축타자들 성향상 도루에 집착할 이유도 없다. 확실한 홈런타자는 김재환 정도다. 그러나 언제든 2루타를 터트릴 수 있는 타자가 즐비하다. 작년에 도루시도도 많지 않았고, 성공률도 높지 않았던 이유다. 워낙 장타를 잘 쳤다.
올 시즌 초반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젠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런 상황서도 높은 도루성공률을 유지한다면 득점력 극대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감독은 "도루는 선수 본인이 타이밍을 잘 잡아서 해야 성공률이 높다. 발 빠른 주자들이나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면 뛰는 게 맞다. 우리 팀에는 그린라이트를 받은 타자는 없다. 주루코치와 선수들이 사인을 주고 받는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상대가 대비를 했을 때 성공해야 의미가 있다. 도루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게 아니라 경기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했다. 결정적인 순간, 순도 높은 득점에 기여하는 도루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현대야구의 특성도 꼬집었다. "요즘에는 도루가 쉽지 않다. 투수들이 퀵모션에 신경을 많이 쓴다. 144경기 체제라서 야수들의 체력 부담도 크다. 예전보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도 많다"라고 했다. 여러 이유로 그렇게 도루에 집착하지 않은 시대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 기습적인 도루가 상대에 미치는 데미지가 클 수 있다. 두산에도 박건우(7개), 김재호(6개), 오재원(6개) 등이 발이 빠르거나 도루에 재능을 보인다. 때로는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도루 장면(위), 실책 장면(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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