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테임즈에 결승포 헌납 '시즌 3패' (종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5)이 에릭 테임즈(31)에 결승 투런을 헌납하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오승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트레버 로젠탈의 바통을 이어 받은 오승환은 선두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와의 대결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대타 헤수스 아길라와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2S로 유리했음에도 좌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주자를 내보내고 밀워키의 상위타선을 맞이했다. 에릭 소가드에 볼카운트 3B 1S로 몰리기도 했지만 풀카운트 접전을 만든 뒤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2사 1루에서 테임즈를 만났다. 결과는 우월 2점홈런. 테임즈에 볼카운트 2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91마일(146km)짜리 높은 공을 던진 것이 화근이었다. 테임즈의 시즌 18호 홈런. 결국 이 홈런으로 밀워키에 4-6 리드를 내줬다.

오승환의 시즌 4번째 피홈런으로 오승환이 홈런을 내준 것은 5월 2일 밀워키전 이후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 4-6으로 패했고 오승환이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패(1승 15세이브)째.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48로 치솟았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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