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1개만 친다더니 4개를 연달아 치더라.”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덕분에 연패 사슬을 끊은 이상군 감독대행도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한화는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5-14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도합 29득점 3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의 주인공은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2~5번째 타석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달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며, 1경기 4연타석 홈런은 2000년 5월 19일 박경완(당시 현대)이 한화를 상대로 터뜨린 이후 6237일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연습할 때부터 배트 중심에 공이 잘 맞더라. 그래서 로사리오에게 ‘(홈런)2개만 쳐줘’라고 하니까 ‘1개만 치겠다’더라. 그런데 4개를 연달아 쳤다”라며 웃었다.
다만, KBO리그 역대 6호 통산 2000이닝을 달성한 배영수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5회초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여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한 것.
이상군 감독대행 역시 “완투(6월 10일 삼성전)할 때에 비해 구속, 제구가 안 좋았다. 변화구도 위력이 저하됐다. 그래도 어떻게든 5회까진 끌고 가려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물론 대기록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1년 공백을 가졌지만, 마무리-스프링캠프에 거쳐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 공도 많이 던지고, 몸 관리에도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좋은 기록을 달성했고, 그게 프로로서 지녀야 할 자세다.” 이상군 감독대행의 말이다.
한편, 한화는 17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그동안 타자들이 비야누에바가 나올 때 득점 지원을 못해줬지만, 오늘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상군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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