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타선도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발휘, 비야누에바의 2승을 지원했다.
비야누에바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비야누에바는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한화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9번째 등판서 7번째 퀄리티를 작성하며 따낸 2승이었다.
손가락부상에서 돌아온 비야누에바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자책)를 작성,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17일 kt전 역시 상대를 압도했다. 3회말 오태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을 뿐, 이외의 위기상황서는 연달아 kt의 후속타를 저지했다. 4회말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고, 7회말 무사 2루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타선도 모처럼 화끈하게 비야누에바를 지원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전까지 8경기서 평균 자책점 2.53을 기록했지만, 전적은 1승 4패에 불과했다. 타선이 비야누에바가 선발 등판하면, 거짓말처럼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탓이다. 실제 17일 kt와의 경기 전까지 비야누에바는 1.9득점을 지원받는데 그쳤다. 2실점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지난 16일 15득점 19안타(6홈런)를 퍼부었던 화력이 또 발휘됐다. 2회초 김원석이 데뷔 첫 홈런을 스리런홈런으로 장식했고, 6회초에는 송광민-윌린 로사리오가 백투백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한화 타선은 5-1로 맞이한 7회초에도 응집력을 발휘, 3득점을 추가했다. 이 정도면 두 말할 나위 없는 지원이었다. “그동안 비야누에바가 등판할 때마다 득점이 적었지만, 오늘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이상군 감독대행의 기대대로였다.
지난 16일 예열을 마친 만큼, 타선이 계속해서 공격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실제 한화는 득점권 찬스마다 응집력을 발휘, kt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야말로 ‘투타의 조화’ 속에 거둔 완승이었다.
이로써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9번째 등판서 2승째를 챙겼다. 지난 4월 19일 LG 트윈스전(8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이후 59일 만에 따낸 승리투수였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