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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조바심을 가졌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치며 2승째를 챙겼다. 비야누에바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화가 8-1로 승리하며 올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비야누에바가 이날 범한 실점은 3회말 오정복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비야누에바는 4회말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투구를 펼쳤고, 7회말 맞이한 무사 2루 위기서도 kt의 후속타를 꽁꽁 틀어막았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9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2개) 최고구속은 142km였다. 제구력과 수 싸움이 주무기인 만큼, 변화구의 비율이 더욱 높았다. 비야누에바는 슬라이더(32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체인지업(17개)과 커브(7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투심(12개)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따내는데 쏠쏠한 무기로 활용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서 평균 자책점 2.53을 기록했지만, 전적은 1승 4패에 불과했다. 타선 지원이 열악했던 탓이다. 실제 이날 전까지 비야누에바는 평균 1.9득점을 지원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17일 kt전에서는 변함 없는 호투 속에 타선의 활발한 지원까지 더해져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김원석이 2회초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6회초에는 송광민-윌린 로사리오의 백투백홈런도 나왔다.
비야누에바는 경기종료 후 “나만 잘한 게 아닌, 야수들도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조바심을 가졌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비야누에바는 이어 “손가락은 아직 아프지만,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준 트레이너들에게 고맙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러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전했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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