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 팬들은 오재원과 오재일을 가리켜 '오재1'으로 부른다. 오재원의 원(ONE)과 오재일의 일(1)이 나란히 숫자 1을 가리키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올 시즌 두 선수의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지금도 기록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오재1'은 나란히 홈런을 합창했다. 오재원과 오재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방씩 터뜨렸다.
먼저 오재일이 스타트를 끊었다. 8번타자 1루수로 나온 오재일은 2회말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팀에 4-1 리드를 안기는 홈런. 오재일의 시즌 6호 홈런. 오재일은 지난 6일 잠실 삼성전 이후 11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8회말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두산의 기회는 계속 이어졌고 이번엔 오재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34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시즌 3호 홈런. NC 선발투수 이형범을 강판시키는 한방이었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홈런 비거리가 무려 130m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만큼 대형 홈런이었던 것이다.
두산은 '오재1'의 활약 속에 2회말 공격에서만 7점을 뽑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14-4로 대승을 거둔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역시 두 선수가 터지니 두산 타선이 춤을 춘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이날 두산은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득점을 동시 달성했다. 팀 기록으로는 올 시즌 1호. 조금씩 살아나면서 지난 해의 면모를 되찾는 듯 했던 두산은 최근 3연패로 주춤했으나 '오재1'의 부활 가능성을 엿보면서 3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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