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예비전력도 대기 중이다.
LG는 18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3.48로 1위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4점대를 넘어간다. 심지어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구단도 4개 구단이다. 그만큼 LG와 다른 팀 마운드의 격차가 작지 않다.
투수 출신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꾸준히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올 시즌에는 리빌딩이 완성단계다. 현재 LG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들 중 이동현, 류제국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20대 혹은 30대 초반이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데이비드 허프가 복귀하면서 5선발이 짱짱하게 돌아간다.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로 이어지는 5선발은 리그 최강. 허프에 대한 인내심, 임찬규의 성장이 효과를 보고 있다.
불펜도 사실상 전원필승조로 운용된다. 진해수, 신정락, 김지용, 정찬헌, 윤지웅, 최동환 등은 핵심 멤버들이다. 상대적으로 타선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최근 무섭게 타오르면서 두산과 치열하게 3위 다툼 중이다.
장기레이스는 마운드 싸움이라는 걸 LG가 입증한다. 어차피 타선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마운드 깊이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LG는 상당히 유리하다. 선발과 불펜 짜임새에서 리그 탑클래스다.
LG는 마운드 예비전력도 풍족하다. 양상문 감독은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2군에선 유원상이 많이 좋아졌다. 구속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라고 했다. 유원상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올 시즌 2군에서 꾸준히 구원 등판하고 있다.
양 감독은 "신승현이나 이범준도 있고, 고우석도 제구가 잡히면 1군에 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이드암 신승현은 올 시즌 1군에선 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퓨처스서 20경기에 등판, 1승2패3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좋다.
이밖에 지금은 1군에서 빠졌지만,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대현도 언제든 다시 1군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양 감독은 "2군에 있는 투수들을 한번씩 1군에 올리면 기존 투수들도 한번쯤 쉴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LG의 최종순위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LG가 지금보다 확 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장기레이스의 핵심인 마운드가 든든하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에 플랜B도 준비 중이다.
[유원상(위), 신승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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