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금민철이 대체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금민철(넥센 히어로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넥센 선발은 한현희였다. 하지만 미세 뼛조각으로 인한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금민철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금민철은 이날 전까지 25경기에 나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선발로는 시즌 첫 등판.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2사 이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3루. 실점없이 끝냈다. 최준석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것.
2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주현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금민철은 강민호에게 138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금민철은 김민수에게도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는 비교적 어려움 없이 끝냈다. 이대호와 12구까지 가는 긴 대결을 펼친 가운데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2사 1루에서 최준석마저 삼진.
4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주현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강민호와 김대륙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수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손아섭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뒤 황진수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이대호는 3루수 앞 땅볼.
금민철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4회 2점을 뽑으며 역전한 뒤 5회 3점을 추가했다.
금민철은 팀이 5-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하영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첫 선발승이자 2승째를 챙긴다.
많은 투구수가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팀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 금민철이다. 투구수는 95개.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로 대부분의 공을 던졌다.
[넥센 금민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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