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야구는 7회말부터였다.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두산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작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3-11로 승리했다.
양팀의 점수만 봐도 혈투를 펼쳤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유희관이 4⅔이닝 동안 8점을 내주는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두산의 희망은 김재환의 한방이었다. 4-8로 뒤지던 5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직전이던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다시 접전으로 이끌었다.
김재환의 한방에도 두산은 희망을 잃어가는 듯 했다. 곧바로 6회초 류지혁의 실책 등으로 3점을 내준 것이다.
6-11에서 맞이한 7회말 공격. 하지만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환의 좌월 2점홈런으로 다시 2점차로 따라갈 수 있었다. 김재환은 지난 해 8월 11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닉 에반스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져 11-11 동점을 이룬 두산은 오재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역전까지 해냈다. 김재환의 홈런 2방이 없었다면 두산이 역전을 해냈을지는 의문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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