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지독한 악연이다. 부상을 입었던 상대와의 재회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상주 상무 수비수 윤영선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상주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6점을 기록한 상주는 리그 8위에 랭크됐다.
상주는 후반 32분 인천 용병 채프만에게 헤딩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김병오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배를 면했지만, 상주에겐 잃은 게 더 많은 경기였다. 6경기 무승 부진(2무4패)이 이어졌고, 수비라인의 리더 윤영선이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윤영선은 후반 23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떨어지며 팔을 다쳤다. 달리를 상대로 점프하는 상황에서 오른팔이 바닥과 충돌하며 꺾였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고, 의료진이 투입된 뒤 팔에 붕대를 감았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윤영선은 윤준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경기 후 김태완 상주 감독은 “윤영선이 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인천과 홈 경기에서 골절 부상을 당했고, 이후 회복해서 오늘 경기에 나왔는데 또 부상을 당했다. 정말 아쉽다”고 허탈해했다.
윤영선은 지난 5월 상주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골절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또 다시 인천전에서 팔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상주는 수비 라인에 공백이 예상된다. 김태완 감독은 “리더 역할을 해주던 윤영선의 이탈로 수비 조직력이 걱정된다. 하지만 다른 조합으로도 경기를 계속 치러왔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선에겐 악연이다. 같은 팀을 상대로 부상이 반복됐다. 결과도 좋지 못했다. 상주는 이번 시즌 두 차례 인천과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인천이 최하위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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