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도 LG 내야진을 빈틈 없이 지키고 있는 손주인(34)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선수다.
우선 6월 타율이 .364(44타수 16안타)로 뜨겁다. 인상적인 홈런도 두 차례 있었다.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를 공략해 시즌 2호 홈런을 쳤고 LG의 대역전극을 완성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도 그의 몫이었다.
그런 그도 잠시 침묵할 때가 있었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250으로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손주인은 다시 살아났다. 헬멧에 붙은 사진 한 장과 함께.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다은 양의 사진을 붙이고 타격에 나선 것이다.
'아빠' 손주인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다은 양의 사진을 보고 힘을 냈다. LG가 대역전극을 펼친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서는 유강남의 만루홈런에 이어 손주인의 인사이드 파크 더 홈런으로 역전이 가능했다.
"내가 너무 부진하고 있을 때 타격코치님이 헬멧에 딸 사진을 붙이길 권하셨다"는 손주인은 "딸의 얼굴이라도 보면서 잘 치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셨다. 공교롭게도 사진을 붙이고 난 후 잘 치기 시작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손주인은 "얼마 전에 두 돌이 지났다. 앞으로도 딸의 얼굴을 보면서 잘 하고 싶다"며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딸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는 '아빠' 손주인. 다시 살아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고 이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공격과 수비 모두 LG 내야진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손주인의 활약 속에 LG가 다시 웃음을 짓고 있다.
[헬멧에 딸의 사진을 붙인 손주인의 타격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