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측 "송강호, 생동감 위해 직접 운전…극한 상황서 열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21일 '택시운전사' 주인공 만섭(송강호)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만섭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시민으로서의 갈등과 고민을 심도 깊게 풀어낼 예정이다. 만섭은 11살 짜리 딸을 키우는, 낡은 택시 한 대가 전부인 인물이다.

명품배우답게 캐릭터에 임하는 자세부터 남달랐다. '택시운전사' 측은 "송강호가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살리기 위해 만섭의 일터이자 주공간인 택시를 직접 운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어컨도 없고 조명과 카메라가 달려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극한의 상황에서도 내면 연기까지 병행, 그의 노력으로 만섭이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는 송강호였다. 만섭이라는 인물은 나레이터다. 관객들이 그의 시선을 따라가, 스스로 자신이라고 느낄 수 있는 캐릭터였으면 했다. 송강호는 작품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정확하게 알고, 자신이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찾아낸다. 늘 정답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배우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는 아픈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 과연 내가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작품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졌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수없이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만섭에 대해서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변하는 한 사람이다. 희로애락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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