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던 kt 위즈가 결국 지난 3월 31일 2017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10으로 패했다. 최근 6연패, 홈 10연패에 빠진 kt는 같은 시각 잠실에서 삼성이 LG에 승리를 거두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삼성이 25승 2무 42패 승률 .373로 9위, kt가 25승 44패 승률 .392로 리그 10위가 됐다.
kt는 이날 경기 전 상황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발진 붕괴, 젊은 투수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 외국인 타자의 부진, 타선의 응집력 부족, 돈 로치, 오정복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온 상황. 시즌 초반만 해도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중위권에서 버텼지만 지난 18일부터 10위 삼성과의 승차가 지워졌고, 언제 최하위로 떨어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순위 싸움을 펼쳐야 했다.
kt는 결국 이날 에이스 피어밴드의 선발 등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피어밴드는 최근 등판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리그 평균자책점 2위(1.87), 롯데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의 강세 등 충분히 연패 탈출에 기대를 걸어볼 만 했다. 심지어 김진욱 kt 감독은 오는 30일까지 착용하기로 돼 있었던 밀리터리 유니폼 대신 기존의 홈 유니폼을 택하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kt는 6월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믿었던 에이스 피어밴드마저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 3회 이대호에게, 5회 강민호에게 모두 장외 3점홈런을 헌납한 게 패인이었다. 타자들도 롯데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4득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1회 낫아웃 포일, 유격수 실책이 나오는 등 좋지 못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김진욱 감독 선임과 함께 ‘인성-육성-근성’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헥터 노에시(KIA), 더스틴 니퍼트(두산) 급의 대형 외인을 영입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며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김 감독의 소통의 야구가 반짝 빛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결국 부족했던 투자는 리그 개막 두 달도 채 안 돼 최하위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아직 시즌이 70경기 이상 남아있으나 현 상황에서 kt의 탈꼴찌가 쉬워 보이진 않는다.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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