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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내가 네 엄마야", "우리 삼촌이야?"
끝없이 등장한 막장요소가 JTBC '크라임씬3'의 '대저택 살인 사건' 편을 빛냈다.
살인사건의 개요는 이랬다. 피해자는 엄청난 재산을 보유한 대저택의 주인이자 국내 추리 소설계 거장인 장작가. 그는 욕실 안 욕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다섯 명은 각각 의심스러운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장아들(장동민)은 피해자 장작가의 아들이지만 불과 한 달 전 아버지를 만난 상황이었다. 정손녀(정은지)는 금전적 압박을 받고 있었으며, 장아들이 신분을 찾기 전까지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부분에서 출연진은 "아침드라마야?"고 반응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또 간병인 박케어(박지윤)는 일방적으로 피해자와의 혼인신고를 생각했었다는 사실이, 변호사 홍변호(홍진호)는 과거 친구의 죽음과 피해자 간의 연관성이, 마지막으로 양손님(양세형)은 25년 간 복역 후 신분을 속이고 장작가의 집에 들어왔다는 점이 의심을 샀다.
추가 현장 검증 과정에서 더욱 놀라운 사실들이 쏟아졌다. 우선 정손녀가 장작가의 친손녀가 아니라 박케어의 숨겨진 딸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박케어는 친딸인 정손녀를 가까이서 지키기 위해 장작가의 간병인으로 살아온 것이었다.
여기에 양손님과 장아들이 삼촌, 조카 관계라는 점, 홍변호와 박케어가 연인관계였다는 점도 추가됐다. 정손녀가 홍변호를 향해 "아빠"라고 부르고, 장아들과 정손녀가 연인관계를 회복하는 등 순식간에 아비규환을 방불케하는 막장 상황이 펼쳐졌다. 탐정인 장진은 "나는 지금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최종 추리 결과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용의자는 홍변호였고, 공개된 범인의 정체 또한 홍변호였다.
이날 에피소드는 시즌2 멤버인 홍진호, 장동민의 합류로 더욱 노련해진 플레이어들의 연기력이 빛난 사건이었다. 이 가운데 연이어 반전이 쏟아지는 상상할 수 없는 막장전개가 시청자를 흥미롭게 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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