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정진기가 강렬한 두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진기(SK 와이번스)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정진기는 올 시즌 확실한 주전 전력은 아니지만, 본래 포지션인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팀이 필요로 할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경기 전 성적은 55경기 타율 .260 7홈런 23타점 OPS .781. 백업 전력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기록이었다. 정진기는 이날 다리 근육 경련으로 휴식이 필요한 정의윤을 대신해 지명타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정진기의 진가는 첫 타석부터 발휘됐다. 1회 1사 후 kt 선발투수 배제성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후 SK는 지독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1회 정진기의 홈런 이후 최정의 안타, 상대 폭투 및 김동엽의 볼넷으로 계속된 기회가 로맥의 파울플라이 아웃에 무산됐고, 3회 볼넷 2개로 얻은 2사 1, 2루, 4회 선두타자 로맥의 2루타 역시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4회까지 1안타로 묶인 kt에게 5회 동점을 헌납했다.
SK의 침묵은 계속됐다. 5회에는 정대현의 난조로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로맥이 내야 뜬공으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그리고 6회 1사 후 이재원-김성현이 연속 안타로 다시 물꼬를 텄다. 대타 김강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인 찬스. 그러나 SK에는 정진기가 있었다. 정진기는 우측으로 향하는 적시타로 답답한 흐름을 깼다. 이는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SK는 이날 kt에 2-1 승리를 거두고 최근 3연승, kt전 5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3연전 위닝시리즈도 조기에 확보했다. 정의윤을 대신해 나와 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해결사로 등극한 정진기다.
[정진기.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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