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군함도' 처우어땠나? "강제징용급"VS"추가임금 지급"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군함도'가 개봉을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군함도' 보조출연자의 폭로와 이에 대응한 제작사 외유내강의 입장을 첨예하게 달랐다.

24일 '군함도'에서 징집된 조선인 역으로 고정출연했던 배우라며 글을 써내려간 한 네티즌은 "이 영화를 찍고 류(승완) 감독 영화는 다신 안보리라 다짐했다"라며 "촬영시간도 정해져있지 않은 채 하루 12시간 넘는 촬영이 태반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추운 겨울에는 속옷만 겨우 입고 물벼락맞는 촬영을 해도 주연배우들만 난로를 가져다줘서 몸살에 걸리기 일쑤였고 여름에 겨울씬을 촬영하느라 햇빛에 얼굴이 화상을 입고 분장도 불가능할 정도"라며 "앵글이나 구도잡을 줄은 전혀 모르고 배우들에게 짜증만 부리는 태도... 전 이 영화 애국심 마케팅하는 거 정말 별로다.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해당 네티즌은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만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었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이후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고 이에 대해 제작사 외유내강 측이 전적으로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외유내강 측은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다.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다"라고 밝혔다.

해당 네티즌이 '군함도'에 실제로 촬영을 진행한 보조출연자인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촬영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아, 견해 차가 있었던 보조출연자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보조출연자와 제작사 측이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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