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강원과 난타전 끝에 3-3 아쉬운 무승부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강원FC를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원은 25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서 조나탄, 곽광선, 유주안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판 조원희의 자책골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6승6무4패(승점24)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승점25점으로 5위를 지켰다.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조나탄, 유주안, 산토스, 장호익, 최성근, 김종우, 김민우, 구자룡, 곽광선, 매튜, 신화용이 선발 출전했다. 염기훈은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윤겸 감독의 강원은 정조국, 이근호, 문창진, 박요한, 오승범, 오범석, 박선주, 강지용, 김오규, 안지호가 나왔다. 베트남 출신 쯔엉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수원이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유주안이 상대 진영 왼쪽 지역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조나탄이 방향을 바꿔 밀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15분 조나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유주안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전반 26분 문창진이 올린 코너킥을 이근호가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하지만 수원이 4분 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곽광선이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강원은 설상가상 정조국이 부상을 당하며 전반 39분 디에고가 교체로 투입됐다.

주도권을 가져온 수원은 전반 45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역습 과정에서 조나탄이 수비수 2명을 넘기는 로빙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유주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흐르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그리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양 팀은 교체로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수원이 유주안을 불러들이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그러자 강원은 박요한 대신 김경중을 내보내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수원이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23분 김종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김민우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무산됐다. 강원은 곧바로 문창진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추격골에 실패한 강원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문창진을 빼고 임찬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 33분 이근호가 만회골로 수원을 압박했다. 코너킥에서 공을 전달 받은 이근호가 대포알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 골 차로 좁혀지면서 경기는 뜨거워졌다. 수원은 후반 41분 조원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것이 악수가 됐다. 수원은 경기 막판 조원희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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