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는 끝내 삼성 라이온즈와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양성우의 호수비는 인상적이었던 일전이었다. 양성우가 연달아 호수비를 펼쳐 한화를 3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화와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한화가 11회초 1사 1루서 하주석 타석 때 내린 비 탓에 중단됐고, 30분 후 강우콜드 처리됐다.
7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양성운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호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양성우는 한화가 6-5로 쫓긴 4회말 2사 만루서 다린 러프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한화를 위기에서 구했다.
10회말에는 더욱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한화는 2사 1, 2루서 정우람이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 이지영은 3루를 거쳐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안타 이후 타구를 잡은 양성우 역시 온 힘을 다해 홈으로 송구했고, 덕분에 한화는 이지영을 홈에서 태그아웃 처리할 수 있었다. 삼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등 간발의 차로 따낸 아웃카운트였다.
4회말 양성우가 러프의 타구를 라인 드라이브 아웃 처리하지 못했다면, 한화는 일찌감치 삼성에게 주도권을 넘겨줬을 터. 승부가 연장전까지 돌입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연장전에서는 ‘끝내기안타’를 기대한 삼성 코칭스태프 및 삼성의 홈 팬들에게 절망을 안겼다. 양성우의 호수비는 정근우의 극적인 솔로홈런 못지않은 값어치가 있었다.
[양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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