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과 상주의 맞대결이 상주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상주는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에서 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36분 이석현이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앞서 나갔지만 상주는 후반 6분 황순민이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전 인저리타임 김호남이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로 경기를 장식했다.
서울과 상주의 맞대결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다소 달랐다. 상주는 전반전 동안 수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꾸준한 공격전개와 함께 정면대결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상주는 서울에게 공간을 노출하는 모습도 자주 드러냈다. 2선에서 서울의 공격을 이끈 이석현과 고요한에게 공간을 허용했고 결국 두 선수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서울의 우세가 점쳐지는듯 했던 경기에서 후반 6분 상주 황순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상주는 후반전 들어 필드 플레이어들이 아래로 내려서며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집중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전 들어 하대성 데얀 박주영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전 들어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22개의 슈팅을 기록한 서울은 후반전에만 13개의 슈팅을 선보이며 상주를 몰아 부쳤다. 서울의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해 나간 상주는 역습으로 맞섰고 결국 후반전 인저리타임 총공격을 펼치던 서울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끝에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 40분 하대성과 고요한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양쪽 골포스트를 차례로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고 결국 역전패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후반전 들어 정면승부가 아닌 수비에 초점을 맞춘 역습을 선택한 상주가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결과를 얻었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후 "전반전에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린 탓에 경기를 어렵게 운영했다. 후반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일대일로 부딪힌 전략이 주효했다"며 "전반전에 미드필더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일대일 싸움을 지켜나가면서 카운터 어택을 구사했는데 위험한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내려서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 내려서서 했는데 마지막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고 말했다. 후반전 들어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두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선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측면 수비수들이 전진했고 그점을 파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당황스럽다. 순간적인 집중력이 흔들렸다. 동점골 이후 골을 넣고 이기기 위해 공격에 중점을 뒀다. 균형이 무너져 실점했다"며 "1-1 이후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였고 심리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그런 점들이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리드하지 못하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냉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에 역전승을 거둔 상주.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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