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첫방 '비긴어게인' 비긴어스의 일요일 밤을 위한 ASMR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비긴어스'라는 팀명으로 뭉친 이소라, 윤도현의 목소리와 유희열의 피아노 연주가 새로운 한 주를 앞둔 일요일 밤의 시청자를 위로했다.

25일 밤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에서는 아일랜드로 버스킹 음악여행을 떠난 국내 최고의 뮤지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음알못'이지만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동행 노홍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출연진에게도 가장 의외의 캐스팅은 이소라였다. 노홍철은 "집 밖으로 잘 안나온다고 하던데…"며 이소라의 출연소식에 놀라워했고, 유희열도 "우리가 이소라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제작진이 만난 이소라는 역시나 색다른 인물이었다. 이소라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는 개념이 방 아니면 지구다. 지구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몸은 좀 힘들겠지만 정신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고 남다른 어휘로 답을 내놨다.

드디어 찾아 온 아일랜드 출국일, 이소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노홍철이었다. 노홍철은 이소라를 만나자마자 "드디어 봤다"며 감격을 표했고, 이후 두 사람은 단짝을 만난 듯 꼭 붙어다녔다. 아일랜드로 향하는 내내 수다를 떠난 노홍철과 이소라. 이소라는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더니 체력이 부족하다"고 말했고, 노홍철은 "누나랑 내가 남매 같다"고 화답했다.

이후 아일랜드에서는 고품격 공연이 연이어 펼쳐졌다. 숙소에 도착한 일행은 버스킹을 앞두고 첫 번째 현지 연습시간을 가졌다. 노래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였다.

이소라의 노래를 가까이서 들은 노홍철은 감동을 받은 듯 "이 노래의 가사가 실화냐?"고 질문을 건넸다. 이에 이소라는 "다 내 이야기다. 그러니까 사람들 마음에 더 와닿은 게 아닐까? 사람은 다 비슷하니까"고 말했다. 이어 이소라는 "나만 바뀐 거다. 그 사람과 세상은 상관이 없는데…. 나만 괴롭고 슬픈 거다. 그런 가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몸이 좋지않은 이소라를 제외한 일행은 영화 '원스'의 배경이 된 장소인 월튼 악기점을 찾아 'Falling Slowly'와 'To Find You'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또 이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무대도 전파를 탔다. 여기에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윤도현이 부르는 U2의 'With or Without you'까지.

팀명을 '비긴 어스(begin us)'로 정한 이들은 곳곳을 누비며 최고의 무대를 완성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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