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제훈이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제훈은 올해 데뷔 10년차 배우다. 24세 무렵인 지난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다소 늦은 데뷔에 불안감을 느꼈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배우라는 삶을 살고 있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 길이 맞는 걸까 하는 혼란기를 겪은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데뷔가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배우라는 인생에 목숨 한번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몸소 체험했다. 연기 자체는 좋은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누군가 나를 발견하고 선택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들게 하더라. 주위 친구들은 당시 다들 군대에 가거나 취업했다. 나만 고립되는 것 같은 불안함이라고 할까. 자칫 허송세월 보내서 낙오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양분이 됐다. 어렵게 잡은 기회, 그 소중함을 알기에 매 작품 치열하게 임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이제훈은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의 선택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크게 생겼다. 하지만 너무 심각해지거나 고립되지 않게 나를 유연하게 끌어가는 여유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니까 예전보다는 확실히 여유로워진 부분이 있다.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에게 실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대중에게 '나라는 사람은 이렇다' 감추고 싶은 단점도 솔직하게 보여주려 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그런 얘길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여유를 갖췄다고 긴장의 끈을 놓은 건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제훈이었다.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저라는 사람은 안정적인 선택을 한다면 참아낼 수 없을 것 같다. 도전을 통해 이루고 싶다. 아직까지도 보여줄 게 무척 많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배우라는 존재는 잊힐 것이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계속해서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 관객들한테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객들이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게 신명 나게 웃기거나 울리고 감동도 주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바람이자 목표다."
[사진 = 메가박스 (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