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7년 상반기 공연계는 스케일이 남달랐다. 하반기에 비해 대형 공연이 활발하게 무대에 오르지 않지만 대형 내한 공연과 다시 돌아온 작품들이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상반기 반가운 공연들도 있었지만 관객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건, 사고도 많았다. 임금 체불 및 배우 건강 악화 등 다양한 이유로 작품 자체가 흔들리면서 잡음이 많았다.
▲ 오리지널 그대로! 대형 뮤지컬 내한 공연
2017년 대형 내한 공연이 국내 관객들을 찾았다. 뮤지컬 '드림걸즈(Dreamgirls)' 브로드웨이 팀은 지난 국내 최초 내한해 지난 4월부터 공연을 펼쳤다. 비욘세, 제이미 폭스, 제니퍼 허드슨 주연의 영화 '드림걸즈'를 통해 이미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뮤지컬 '드림걸즈'는 'Move', 'Dreamgirls', 'One Night Only', 'Listen' 등 주옥 같은 넘버들이 많은 만큼 관객들을 기대하게 했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 역시 5월 27일부터 내한해 공연중이다. 지난 2015년 한국을 찾았던 오리지널 팀은 베테랑 주연 배우들과 함께 압도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16며의 앙상블, 14인조 빅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미고 있다.
뮤지컬 '캣츠'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세계무대에서30년 이상 지휘해온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오디션을 지휘하며 찾아낸 최고의 역량을 지닌 캐스트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하반기 서울 공연에 앞서 상반기 끝자락인 6월 29일 경남 김해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공연된다.
▲ 기다렸다! 다시 돌아온 재공연 작품
내한 공연 만큼 다시 돌아온 한국 뮤지컬도 많았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엘(L) 역 김준수가 그대로 재공연에 섰고, 새로우 라이토 한지상이 김준수와 호흡을 맞췄다.
뮤지컬 '쓰릴미'는 10주년을 기념해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끌었던 2007년 초연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했다.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꿈, 희망을 담아낸 뮤지컬 '인 더 하이츠' 역시 새로운 아이돌 캐스트로 돌아왔다. 인피니트 성규, 동우, 블락비 유권, 재효, 박강현, 샤이니 키, 양동근, 정원영, 빅스 엔(차학연), 이상이, 오소연, 제이민, 최수진 등이 출연했다.
실험을 통해 높은 지능을 갖게 된 '인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진실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는 홍광호, 김성철을 주연으로 내세워 10년만에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이밖에 2005년 초연돼 2012년, 2013년 공연된 연극 '나쁜자석'이 3년만에 돌아왔다. 서울예술단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온주완이 합류해 돌아왔고,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초연 멤버 그대로 돌아왔다.
또 연극 '프라이드', 뮤지컬 '밑바닥에서', 연극 '유도소년', 연극 '꽃의 비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그날들', 뮤지컬 '더 데빌', 연극 '킬미나우', 뮤지컬 '록키호러쇼', 뮤지컬 '오!캐롤',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햄릿', 뮤지컬 '마타하리',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가 재공연됐다.
▲ 관객들이 뿔났다! 공연 취소 사태
반가운 내한 공연, 재공연 작품과 반대로 관객들에게 반갑지 않은 사태도 일어났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뱅들의 건강 문제로 공연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에피 역할을 맡은 브릿 웨스트가 위경련, 브리 잭슨이 다리 부상으로 무대에 설 수 없어 공연 취소 사태를 빚었다.
뮤지컬 '햄릿'은 두 차례나 당일 공연을 취소했다. 이는 제작사의 임금 체불로 인해 벌어진 사태였다. 이에 시간과 돈을 들여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뮤지컬 '햄릿' 제작사 더길은 이후 "공연 취소 사태의 원인 이었던 임금 문제는 원만히 해결됐다"며 "남은 잔금 또한 약속 된 날짜에 정상적으로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관객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진 = 오디컴퍼니, 더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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