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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자벨 위페르에게 생애 첫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의 영광을 선사한 화제의 영화 ‘엘르’가 개봉 10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엘르’는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게임 회사의 대표 미셸(이자벨 위페르)이 자신의 일상을 깨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홀로 범인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감성 스릴러.
25일까지 누적 스코어는 2만 3,103명으로, 개봉주 대비 상영관 축소에도 불구하고 일별 관객 수는 1주차 주말과 대등한 스코어를 보이며 흥행 가속도를 입증했다.
정성일 평론가는 지난 23일 GV에서 “‘엘르’를 처음 보았을 때 '괴작'이라고 생각했다. 걸작이지만, 동시에 괴작이라는 말이 어울린다”면서 “모던 시네마의 형식을 취하며, 이미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로 넘어간 관객들의 멱살을 잡고 끌고 와 괴물과 같은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특히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인 미셸을 다루는 듯하지만 정확히 미셸을 둘러싼 부르주아 세계를 그리는 영화다. 즉, 이 영화는 부르주아 계급의 젠틀한 듯한 매너를 정면으로 때려부수는 이야기”라고 해설했다.
이어 “여성혐오, 인종주의, 카톨릭, 레즈비언 등 부르주아 계급이 가진 수많은 혐오로 가득차 있으며 그 혐오를 정면으로 폭파시킨다”고 평했다.
‘엘르’는 6월 27일(화) 오후 7시, CGV압구정에서 한창호 평론가와 함께 예술과 영화 언어 관계를 탐구하는 CGV아트하우스 아트톡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 제공 = 소니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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