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투입되진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트레버 로젠탈을 마무리투수로 기용,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제드 저코는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웨인라이트의 호투를 앞세워 3회까지 0-0으로 맞선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에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맷 카펜터(볼넷)-토미 팜(안타)-스티븐 피스코티(몸에 맞는 볼)가 연달아 출루해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 세인트루이스는 저코(1타점)와 야디에르 몰리나(2타점)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4회말, 7회말 각각 1실점해 1점차까지 쫓긴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2사 3루서 나온 저코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4-2로 앞선 9회말. 세인트루이스의 선택은 오승환이 아닌 로젠탈이었다. 오승환, 로젠탈 모두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않은 상태였으나 9회초부터 불펜서 몸을 풀고 있던 로젠탈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한 것.
선두타자 브랜든 드루리에게 안타를 맞은 후 폭투까지 범한 로젠탈은 레이몬드 푸엔테스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후 크리스 허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 위기.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이 그레고 블랑코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사 2, 3루서 폭투를 범해 1점차까지 쫓겼다. 다니엘 데스칼소에겐 볼넷을 내줘 상황은 2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2사 1, 3루서 로젠탈이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땅볼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승환은 로젠탈이 9회말 등판 직후 흔들리자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투입되진 않았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