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로드 FC 여성 파이터 최초로 4연승을 노리고 있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팀제이)가 아톰급 매치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예지는 오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1에서 아톰급 매치를 치른다. 지난 3월 XIAOMI ROAD FC 037 XX(더블엑스)에서 이예지는 데뷔전 상대였던 '일본 격투여왕' 시나시 사토코에게 완벽한 복수에 성공함과 동시에 3연승도 달성했다.
이예지는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이번 맞대결에 대해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케이지에 쏟아 붓겠다는 각오였다.
이예지는 "내가 아직까지 연승을 계속 이어나갈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이기든 지든 밀어 붙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이예지가 살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다. 원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훈련을 하고 있는 이예지는 지난해 3월 원주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29에서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만큼 이예지에게 이번 경기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을 터.
이예지는 "아무래도 친구들, 가족들이 많이 오기도 해서 더 힘이 되는 거 같다. 친구들도 다치지 말고 꼭 이기라고 많이 응원해준다. 첫 승의 기운을 받아 이번에도 좋은 경기 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이예지의 상대는 미정이다. 상대가 확정돼야 상대에 맞춘 전략을 세워 본격적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지만, 이예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딱히 붙고 싶은 상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냥 어떤 선수가 상대로 결정되든 다 눌러버릴 생각이다." 이예지의 말이다.
이예지의 이러한 자신감은 자극에서 비롯됐다. 최근 이예지가 활동하고 있는 로드 FC 아톰급에서 '함짱' 함서희가 챔피언에 올랐다. 로드 FC 여성부 최초로 챔피언에 오른 함서희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예지 역시 목표가 생겼다. 함서희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예지는 "아톰급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인 함서희 선수가 타이틀을 따내는 것을 보며 '나도 아톰급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데 몸이 작다고 포기하지 않고 더 힘을 키우고 여러모로 많이 보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함서희 선수보다 더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실제 이예지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체구가 작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이예지는 그 어느 때보다 묵묵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예지는 '약속의 땅' 원주에서 4연승을 달성하고,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이예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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