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율빈이 드림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컨트리클럽(파72, 6364야드)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7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8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 4백만 원)에서 강율빈(22)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강율빈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반에 접어들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이어갔고, 14번 홀 버디 이후 16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기록해 먼저 경기를 마친 이솔라(27, 유진케미칼)에게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다.
이솔라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강율빈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극적인 버디를 낚아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강율빈은 연장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내, 보기를 기록한 이솔라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강율빈은 지난 2015년 4월에 열린 KLPGA 2015 이동수스포츠-군산CC컵 드림투어 with 현대증권 2차전에서 거둔 우승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상금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강율빈은 “2년 2개월여 만에 우승이라 기쁘고 감동이 가시질 않는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겨울 동안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번 우승은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며, “잘 되지 않을 때도 믿고 묵묵하게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코치님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 “플레이가 우승할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샷과 퍼트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뤄내 시너지 효과가 났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집중을 잘했던 것이 연장까지 이어지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정회원이 된 후의 첫 연장이라 더욱 떨렸지만, 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히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연장에서 아쉽게 패배한 이솔라가 단독 2위를 차지했고,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황율린(24)이 지난주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 최종 라운드에서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현재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연(19)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려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동수스포츠와 보광휘닉스파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7월 11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강율빈.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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