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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견제픽이요? 그런 것까지 예상했다면 천재겠죠."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안준영 PD를 만났다. 안준영 PD는 '슈퍼스타K' 시즌2, 3 서브 연출과 '댄싱9' 시리즈, '칠전팔기 구해라' 등을 맡은 연출자로 '프로듀스101 시즌1' 성공에 이어 이번 시즌2도 성황 속에 마무리 지었다.
"요즘 근황이요? 지난주에는 잠을 자고 먹고 했어요. 그래도 잠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안준영 PD는 지난 4개월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101명의 대규모 연습생 인원과 수많은 스태프들을 현장에서 통솔해야 했고 갑갑한 편집실에서 방송 직전까지 편집을 직접 했다.
"생방송 마지막회가 따뜻하고, 어쨌든 사고 없이 끝나는게 우리의 목표였는데 그래서 다행이에요. 실수도 없었어요. 주학년이 방송 끝나고 제게 와서 'PD님 저 오늘 실수 안했어요'라고 해서 안아줬어요. 탈락과 상관없이 그렇게 말을 하길래 멋있었어요."
안준영 PD에게 '견제픽'에 대해 물었다. 견제픽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위해 다른 연습생들을 견제한 것으로, 실제로 일부 연습생들이 순위에서 예상치 못하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견제픽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그런 것까지 고려했으면 천재였겠죠. 저도 그런 것은 절대 예측을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투픽했을 때도 최애와 차애를 투표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한 건데 또 예기치 못한 결과들이 나왔어요. 항상 그런 결과들을 만들지는 않아요. 조금 변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컸다고 생각해요."
안준영 PD는 시즌1과 다른 시즌2의 반응들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신기했고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안준영 PD는 11픽을 했던 이유는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소년, 소녀에게 투표를 하면서도 가능하면 다른 연습생들도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사무엘은 두 번째 순위발표식에서 말도 안되는 결과를 받았어요. 그게 좀 이상하더라고요. 인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 지지가 갑자기 없어지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안준영 PD는 생방송에 대해 회상하며, 마지막회가 너무 길었다는 기자의 말에 "시즌1도 3시간 30분이었다"라고 억울함을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현의 탈락은 저도 경악했어요. 4분할로 나눠서 공개했을 때는 제가 누군가를 지지해서 그 아이들을 밀려고 했던 게 절대 아니에요. 항간에는 'PD픽'이라는 말도 있던데 정말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가 지지하는 친구들이 있을 때 4분할을 했겠죠. 그 당시의 그 친구들의 복이 아닌가 싶어요. 4분할 또한 연습생들도 당일에 모두 알고 있었던 방식이었고요. 4분할이 밀어주기라는 말도 있는데 정말 아니에요. 그랬다면 4명의 연습생들이 다 됐어야 하는데 세운이는 떨어졌잖아요. 전 연출자로서 하나의 구성을 한 거였어요."
[사진 = 엠넷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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