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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전 특정 누구를 밀어주지 않았어요. 방송을 만들기도 벅찼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안준영 PD를 만났다. 매우 지친 모습의 안준영 PD가 가장 미소를 띠며 이야기를 했을 때는 연습생 101명에 대해 말을 할 때였다. 마치 실제 아이들의 부모인 것처럼 다정하게 아이들에게 애정을 갖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실 이번 시즌은 자신이 없었어요. 101명 캐스팅할 때 시즌1때는 데뷔 임박한 친구들이 많이 미팅도 했었거든요. 시즌2에는 남자 연습생 기근 현상도 있었고, 각 소속사에서 데뷔를 준비하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미팅할 수 있었던 친구들이 아예 연습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친구들이었어요. 결국 스무살이 넘어가면 남자는 군대 이슈도 있고 해서 나이 커트라인이 더 어려야 했어요."
그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수많은 연습생들이 자신의 매력을 보여줬고 회차가 거듭되면서 쑥쑥 커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연습생끼리 의견 충돌로 갈등도 있었는데, 안준영 PD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갈등과 해결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으로 내보냈다. 싸움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좋은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연습생들의 진심이 빚어낸 의견 합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방송에 많이 나온 연습생들에 대해 투표가 많다고 PD픽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러면 방송에 집중됐던 많은 연습생들이 다음 번에는 순위가 다 올라야 하잖아요. 하지만 예를 들어 박지훈은 1회부터 4회까지 거의 안나왔는데 상위권이었어요. 사무엘은 많이 나왔는데 그럼 됐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결과를 갖고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강다니엘에 대해 안준영 PD는 "내가 밀어준 게 아니라 직캠 때문"이라고 말했다. 탈락을 했지만 박성우의 경우에도 '까치발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는 방송 외에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남자 시청자들이 시즌2도 안본건가? 생각했을 때 보긴 하더라고요. 투표를 하냐고 물어보면 투표는 안한다고 해요.(웃음) 그 차이인 것 같아요. 작년에는 남자, 여자에서 여자가 투표 수가 더 많았어요. 그런데 올해도 역시나 당연히 남자들의 표 수가 적었고요. 남자들은 마음으로 응원한 것 같아요."
안준영 PD에게 11명으로 발탁된 '워너원'에 대해 물었다.
"지금 당장드는 생각은, 세정이가 한 얘기이긴 하지만 그들에게 꽃길만 열려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우리 프로그램의 목표였어요. 여기서 최종 데뷔하는 11명의 친구들이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 최종 목표였으니까요.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YMC엔터테인먼트가)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장가보낸 아들들이라고 생각해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사진 = 엠넷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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