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동호가 어려운 일을 잘해줬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에 대해 돌아봤다.
삼성은 전날 잊고 싶은 경기를 치렀다. 선발 재크 페트릭이 2이닝 15피안타 14실점에 그친 끝에 1-22로 패한 것. 타자들 역시 4안타 1득점에 만족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때문에 삼성 사령탑 김한수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씁쓸한 표정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다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동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인 권오준까지 1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김동호는 4⅓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실점했다. 물론 투구내용 자체가 뛰어났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김동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
김한수 감독은 "(김)동호가 어려운 일을 잘해줬다"고 말한 뒤 "이러한 부분에 대해 (2군에) 내려갈 때도 이야기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다시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김동호와 함께 전날 선발 포수였던 권정웅을 엔트리에서 뺐다. 대신 포수 나원탁과 내야수 이성규를 콜업했다. 이성규는 이날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 감독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기인데 새로운 선수들이 활력소가 돼 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삼성 김동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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