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이렇게 급성장할 줄 몰랐다.”
힘겨운 6월을 보내고 있는 kt 위즈에게 최근 류희운이라는 선발진의 새 희망이 등장했다. 류희운은 지난 29일 청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2경기 연속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류희운은 천안북일고를 나와 지난 2014년 kt 우선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2016시즌 1군에 첫 선을 보이며 5경기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고, 올 시즌 김진욱 감독의 신뢰 아래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선 구원으로 나서 4이닝 무실점 역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60구 깜짝 호투를 통해 팀의 7연패를 끊어낸 순간이었다. 이후 22일 수원 롯데전에선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때도 류희운은 팀의 6연패를 끊어냈다. 그야말로 난세영웅이었다.
30일 수원 넥센전에 앞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 역시 “이렇게 급성장할 줄 몰랐다. 투구를 보고 있으면 깜짝깜짝 놀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완급조절 능력을 높이 샀다. “나도 현역 때 완급조절에 시간이 걸렸는데 류희운은 벌써부터 그런 모습이 나온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습득하고 있다”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
류희운은 당분간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원래는 불펜 자원으로 봤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선발에 최적화된 선수가 됐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류희운.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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