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SK, 삼성 꺾고 3위 수성… 삼성 4연패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접전 끝에 삼성을 꺾었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노수광의 맹활약과 홈런 4방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43승 1무 33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8승 3무 46패가 됐다.

초반부터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 박해민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노수광이 윤성환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동점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첫 1회 선두타자 홈런.

2회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삼성이 2회초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가자 SK는 2회말 나주환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번엔 삼성 차례. 삼성은 3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SK는 1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3회말 노수광의 2루타와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정이 윤성환을 상대로 중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삼성은 4회초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5회와 6회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7회부터 다시 득점이 나왔다. 삼성은 7회 구자욱의 볼넷과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원석의 스퀴즈로 5-5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SK도 곧바로 점수를 뽑았다. 7회말 노수광과 한동민의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내야 땅볼 때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8회 김강민의 홈런으로 7-5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SK 리드오프로 나선 노수광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역전 3점포 한 방으로 타점을 3점 추가했다. 나주환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

반면 삼성은 믿었던 선발 윤성환이 5이닝 6피안타 8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노수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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