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날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노수광(SK 와이번스)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KIA에서 뛰던 노수광은 올시즌 초 SK 유니폼을 입었다. 4:4 트레이드 때 팀을 옮긴 것. 노수광은 김민식과 함께 양 팀간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그동안은 팀의 외야진 사정상 붙박이 선수로 활약하지 못했다.
전날 모처럼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9일 두산전에 나선 노수광은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몸에 맞는 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6연승을 마감한 SK이지만 노수광의 부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전날 활약 속 이날도 리드오프로 등장했다. 첫 타석부터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노수광은 삼성 선발 윤성환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과 역시 좋았다. 풀카운트에서 윤성환의 10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웬만한 선수는 2루까지 향할 수 없는 타구였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2루까지 파고 들었다. 덕분에 SK는 3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안타 역시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2루수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한동민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향했다. 노수광은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2루수 땅볼 때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틀간 5안타 7출루. 여기에 투수들과의 끈질긴 승부는 덤이었다. 그동안 SK 타선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리드오프 갈증을 이틀간 완벽히 씻어냈다.
[SK 노수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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