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또 10득점. 마침내 KIA가 해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KIA는 이미 지난달 27일 삼성을 11-4로 꺾었고 28일 삼성을 13-4로 대파한 뒤 29일 삼성에 22-1로 대폭발하면서 시리즈를 완전히 장악했다.
KIA의 기세는 그칠 줄 몰랐다. 30일 잠실 LG전에서도 10-6으로 또 한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KIA는 1일 잠실 LG전에서 KBO 리그 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것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사실 쉽지 않아 보였다. LG 선발투수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였고 8회초 이범호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졌지만 5-2로 앞서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반전의 9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9회초 LG는 타격감이 좋은 로저 버나디나를 고의 4구로 걸러 비어 있는 1루를 채웠다. 더이상의 실점은 백기를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LG는 1사 만루 상황으로 병살타를 노리는 작전을 편 것.
문제는 다음 타자가 최형우라는 사실이었다. 최형우는 기다렸다는 듯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2타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LG도 흔들렸다. 김민식의 플라이 타구를 유격수 손주인이 놓치는 실책으로 또 1점을 추가한 KIA는 이범호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극적으로 10점째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LG는 버나디나를 거르고 최형우를 선택했으나 오히려 그것은 KIA의 대기록을 도와준 꼴이 됐다.
[KIA 버나디나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2,3루 1타점 내야안타를 친 후 김태룡 1루코치에게 보호장비를 건네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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