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우리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을 아닐 것이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그라운드에 나간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힐만 감독은 전날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우규민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자 김정국 구심에게 향했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데이터부터 꺼내 들었다. 힐만 감독은 "올해 삼성 투수진의 몸에 맞는 볼이 73개다. 그 중 17개가 우리팀에게 나왔다. 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 말처럼 올해 삼성 투수들의 몸에 맞는 볼 숫자는 73개로 전체 1위다. 이는 2위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이상 58개)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이어 그는 "물론 모든 공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몇몇 공은 고의성이 있어 보였다"면서 "우리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이 몸쪽공을 필요할 때 던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우연히 많은 공을 맞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의 통역을 맡고 있는 최홍성 매니저는 "전날 감독님께서 구심에게 가서 예전 히스토리에 대해 설명한 뒤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규민이 4월 30일 경기에서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뒤 다음 타석 때 타자 등 뒤로 가는 공을 던졌었다는 것. 우규민은 SK전 10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4개를 기록했다. 이후 최정은 박근홍 타석 때 몸에 맞는 볼을 맞았다.
그는 "감독 인생에서 먼저 맞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만약 우리팀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싸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정국 구심은 이후 양 팀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양 팀 벤치에 주의를 줬다. 경기 후 힐만 감독은 이 부분을 빠르게 수습한 것에 대해서 경기 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전날 우규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은 최정은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지명타자로 나선다. 대신 동생인 최항이 3루수로 출전한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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