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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한상진이 케이블채널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에서 함께 연기한 공승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상진은 공승연과 지난해 3월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여러모로 서툴렀던 공승연은 당시 현장에서 선배 한상진으로부터 "너 연기가 왜 그러냐"는 말을 들었다. 이 일화를 공승연이 최근 '써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밝히며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한상진은 고개를 툭 떨구며 민망하다는 듯 웃은 뒤 말문을 열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승연이는 12회 중간 투입이었어요. 그때 제 10년 전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이산'이란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는데, 당시 이서진 형 앞에서 마흔 아홉 번 NG를 냈어요. 승연이가 겁을 먹은 눈빛이었지만 절박함도 보였고요. 그래서 더 호되게 했죠. '학교 어디 나왔어' '연기 어디서 배운 거야'라며 혼을 냈는데 그렇게 2주 뒤에 사과 했어요. 방송을 보니 정말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굉장한 아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혼냈으니까 똑같이 거기서 사과했어요. '써클'에서 본 공승연은 무서울 정도로 성장했던데요."
한상진은 자신을 꾸짖었던 이서진과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며 지내고 있다. 고마움이 컸다고 한다. 공승연에게도 자신이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써클'에 나온 여진구에 공승연까지 어린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해요. 그들 덕분에 제게도 인생드라마가 생긴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대본을 받지 못했더라면, 혹은 집중해서 대본을 읽지 않았더라면 '써클'을 못 만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찔하더라고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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