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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이효리가 편안해졌다. 화려하고 강렬한 언니의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여전히 빛나고 화려한 스타였지만 이와 함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단단한 모습이었다.
이효리는 3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이효리 COMEBACK LIVE <효리네 스튜디오 HYORI's STUDIO>'를 진행했다. 그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스템에 낯설어 하면서도 금세 적응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곡부터 자신의 이번 앨범, 이전의 활동과 지금의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팬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며 한층 편안해진 그녀의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특히 타이틀곡 '블랙' 곡을 소개하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 "블랙 하면 여러가지 안 좋은 이미지가 있고 누명을 쓰고 있는 색"이라며 "하지만 사실은 모든 색을 다 합치면 블랙이 된다. 모든걸 다 포용할 수 있고 담아낼 수 있는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은 알록달록하게 화려하게 치장을 한 저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지만 그런 것들이 없는 본연의 저의 모습이 블랙 같다고 했다"며 "핑클 때는 레드였다. 레드 역할도 했었다. 활동 하면서 여러가지 색깔들로 여러분들에게 어필 했지만 이제는 그냥 모든 색을 걷어내고 본연의 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곡이 '블랙'이었다. 그래서 이번 타이틀로 '블랙'이 됐다"고 고백했다.
제주도에 대한 팬의 질문에도 솔직히 답했다. "제주에 살면 좋은 게 정말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깊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에 살면 심심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게 느껴지니까 안 심심하다. 시간이 진짜 빨리 가는 것 같다"며 자연과 친해진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변화한 음반 시장 및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제주도 내려간지 3년밖에 안 됐는데 그 동안 시스템 자체가 변화가 있더라. 하루하루가 다르더라"며 "'내가 잘 맞출 수 있을까?' 했다. '맞출 수 있는 부분을 맞추자' 해서 활동도 일주일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안 그러면 너무 피폐해질 것 같다. 후배들이랑 경쟁하고 하면 내 마음이 다칠 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음악을 홍보하고 활동 할 것"이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후배 아이돌들에 대한 걱정도 했다. 일찍 메이크업을 하는 것부터 출근길 포토, 이른 시간 진행되는 사전 녹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출근길 저도 찍히겠죠? 이 나이에 예쁘게 해서 뭐 하겠나. 자연스럽게 하고 개량한복 입고 출근하도록 하겠다. 편안하게 하고 해보겠다"며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임을 전했다.
또 음원 순위에 대해서도 "음원 순위에 진짜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물론 잘 되면 좋지만 한명이라도, 두명이라도 그 노래 듣고 이런 생각을 했다고 깊게 리뷰 남겨주고 댓글 남겨주면 그거로 정말 힘이 된다. 넓지 않지만 좁아도 깊은 관심, 이제는 그런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위 공약을 묻자 "1위가 되면 내가 싱글 앨범을, 싱글곡을 올해 안에 더 내겠다"고 답했다. "팬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게 이번에 앨범을 내면 언제 또 낼까 한다. 이번에 1위가 되면 두달 안에 싱글로 한 번 인사 드리겠다. 할 수 있는건 그거 말고 또 없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효리는 4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정규 6집 앨범 '블랙'(BLACK)을 공개한다.
[사진 = 네이버 V앱 영상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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