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FC가 챌린지 ‘무패행진’을 달리던 절대 1강 경남FC를 꺾었다. 조덕제 감독의 ‘초반 러시’가 적중한 결과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승현, 백성동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한 수원FC는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조덕제 감독은 경남을 상대로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의 페이스가 올라오기 전에 강한 압박과 스피드로 선취 득점을 노린 작전이었다. 실제로 수원FC는 초반부터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고 앞에서부터 경남을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브루스의 크로스를 이승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5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백성동이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경남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백성동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슈팅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전반전에 승부를 걸었던 게 주효했다. 특히 이승현과 백성동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우위도 수원FC의 초반 러시가 가능했던 이유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철호와 서상민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남을 압도했다. 조덕제 감독은 “김철호는 선배답게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말했고, 서상민에 대해서도 “교체되는 순간까지 패스 게임을 시도했다”고 칭찬했다.
전반에 2골을 성공한 수원FC는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내리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라인이 너무 뒤로 내려오면서 경남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덕제 감독은 “전반에 승부를 보고 후반에는 스리백까지 염두해뒀다. 하지만 선수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내려왔다. 공을 소유할 수 없다보니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이런 점은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FC는 골키퍼 이상욱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안방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던 경남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덕제 감독은 “시장님께서 믿음을 주셨고, 그것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의 경기력이 더 올라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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