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에서 카메오는 감초 역할을 담당한다. "어? 저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강력한 존재감은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을 보고 난 관객들은 "그래서 여기에 수지, 아이유, 소희, 다솜이 어디에 나왔다고?"라고 말한다. 관객들은 극장을 빠져나오며 이들이 어디에 나왔는지 검색을 하고, 이들 외에도 나인뮤지스 경리, 배우 손현주와 박서준 등 여러 유명 스타들이 '리얼'에 출연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찾으려해도, 이들의 모습은 스크린 속에서 거의 비추지 않는다.
카메오는 영화나 드라마 안에서 연기를 직업으로 하지 않더라도, 유명한 스타들이 잠시 얼굴을 비추며 극의 활기를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2014년 개봉해 8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에서 극 말미에 김수현이 깜짝 등장해 극장 안을 술렁이게 했던 것을 기억해볼때, '리얼'과 전혀 다른 반응인 것.
카메오의 좋은 예를 말할 때, 영화 '베테랑' 마동석은 빼놓을 수 없다. 류승완 감독과의 의리로, 명동 촬영장 근처에 응원하러 왔다가 깜짝 출연하게 된 마동석은 극 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조태오(유아인)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군중 사이로 깜짝 등장,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짧은 한 마디 대사로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대사는 현장에서 마동석이 주위를 둘러보던 중 해당 매장 간판을 발견하고 직접 애드리브로 한 것으로 알려져 더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하하가 등장, 앞서 MBC '무한도전' 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출연하게 됐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이미 그의 카메오 출연이 예고된 상황에서 굵직한 웃음을 안겼다. 또 '밀정'에서는 카메오라 하기에는 너무나 큰 존재감이었던 이병헌의 등장이 시선을 끌었다. '밀정'에는 가수 백청강도 출연했지만 통편집된 에피소드도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연예계 마당발 차태현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했고,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는 첫 회에 이광수, 마지막회에 유아인이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재미를 높였다. 또 카메오들의 천국이었던 케이블채널 tvN '안투라지'는 최근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하정우를 시작으로 조진웅, 문근영, 지석진, 송지효, 김성균과 박찬욱 감독, 이준익 감독, 야구선수 김광현 등이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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