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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실패한 가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KBS가 70억 원을 투입한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파이널 99매치(가제)'를 제작한다. 이미 데뷔를 한 경험이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패를 경험한 아이돌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99매치'는 KBS가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탑밴드' 이후 모처럼 선보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KBS가 절치부심 후 다시 내놓는 프로그램인 만큼 한경천 CP, 박지영 PD, 원승연 PD, 손수희 PD 등 KBS 내 음악예능프로그램 베테랑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프로그램을 채울 참가자도 남자 250명, 여자 250명 등 총 500명에 달한다. 참가자는 모두 앨범을 발표한 경험이 있는 가수로, 오디션을 통해 남녀 각각 9명이 선발돼 두 번째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된다.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존재한다. 프로그램의 제작 사실이 알려진 뒤 다수의 네티즌이 내놓고 있는 반응은 엠넷 '프로듀스101'과의 비교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대성공을 거두며 '프로듀스101'이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의 상징으로 떠오른 가운데, 데뷔 후 기대만큼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이 오디션을 통해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 '프로듀스101' 출연 이후 인지도를 높인 그룹 뉴이스트, 다이아 등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1년 이상 기획 단계를 거친 '99매치' 입장에서 ‘프로듀스101’의 성공에 편승하는 아류 오디션으로 치부되는 것은 억울한 일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시선을 극복하는 길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뿐이다. KBS의 야심작이 오해와 편견을 벗고 가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위), '탑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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