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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박일준이 어린 시절 이름 없이 살아야했던 가슴 아픈 인생사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 코미디언 엄용수와 가수 박일준이 출연했다.
이날 박일준은 자신의 인생의 세 고비 중 '개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제가 어렸을 때 이름이 없었다. 명도 짧다고 했다. 그 때는 피난 때고 그러니까 이름을 짓지 못해 개똥이라고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자 박일준은 "그 당시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저를 낳아준 부모님이 계시고 키워준 부모님이 계시다. 두 여자가 서로 언니 동생을 하고 다녔다. 친언니가 아니고 옛날에 X언니라고 그러지 않나"라며 "한 날은 동생이라는 분이 갑자기 오더니 '언니 나 한국인 군인한테 겁탈을 당했어. 그래서 임신이 됐어' 이렇게 이야기했다더라. 양언니 되시는 분이 방을 얻어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을 해서 애를 낳았는데 한 100일이 지나니까 본 모습이 나타났다. 머리가 곱슬거리고 이목구비가 나타나니까 한국 군인한테 겁탈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 게 탄로가 났다. 바로 나를 업고 다른데로 피했다. 동네 사람들에게 창피도 하고, 보면 나중에 미군이랑 그랬다는 걸 알거 아니냐"면서 "그리고 한 2년 정도 흘렀다고 한다. 그 동네에서 나를 다 아니까 '개똥이가 고아원에서 강냉이를 주워 먹고 있다'고 했다더라. 그러니까 그 언니라는 분이 갔더니 아닌게 아니라 강냉이를 주워먹고 있었다. '개똥아'라고 부르니 내가 '엄마'하고 달려들었다고 한다. 양아버지와 상의해 그 때부터 키워주기 시작하셨다"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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